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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라고사(Zaragoza)
아량아량드롱드롱
2025. 5. 19. 21: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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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페인의 숨은 진주, 아라곤 지방의 수도 사라고사(Zaragoza)를 상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.
이 도시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깊고, 로마·이슬람·기독교 문화가 교차한 곳이며, 예술과 건축, 음식, 그리고 스페인 민속이 진하게 묻어나는 도시입니다.
기본 정보
항목 내용
위치 | 스페인 북동부, 에브로 강 유역 |
자치주 | 아라곤(Aragón) |
인구 | 약 67만 명 (스페인에서 5번째로 큰 도시) |
기후 | 대륙성 지중해 기후 –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고 건조 |
강 | 에브로 강(Río Ebro) –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강 중 하나 |
역사 개요
- 기원전 14C 무렵: 이베리아 원주민 정착
- 기원전 25년경: 로마 제국이 도시를 점령하고 Caesaraugusta(카이사라우구스타)라 명명 – 현재 사라고사의 어원
- 8세기경: 이슬람의 지배 아래 들어가면서 사라고사는 사라고사 토후국(Emirate of Saraqusta)이 됨
- 1118년: 아라곤 왕국의 알폰소 1세가 기독교 세력으로 재정복
- 중세~근세: 아라곤 왕국의 중심지로 번영 – 후에 카스티야와 합쳐져 스페인 통일
주요 명소
1. 엘 필라르 대성당 (Basílica del Pilar)
- 사라고사의 정체성과 상징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성당
-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가 기둥(pilar) 위에 나타나 사도 야고보를 격려했다는 기적의 장소
- 바로크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, 4개의 탑, 둥근 돔이 인상적
- 내부 천장은 프란시스코 데 고야(Francisco de Goya)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장식
- 에브로 강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사라고사 최고의 뷰포인트
2. 라 세오 대성당 (La Seo de Zaragoza)
- 엘 필라르 대성당과 가까이 위치
- 로마네스크, 고딕, 무데하르, 르네상스, 바로크 등 다섯 가지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성당
- 무데하르 양식의 외벽 장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
- 내부는 화려하고 정교하며, 박물관도 함께 운영
3. 알하페리아 궁전 (Palacio de la Aljafería)
- 11세기 이슬람 사라고사 토후국의 왕궁
- 이후 아라곤 왕국 왕궁, 종교재판소, 군사기지 등으로 사용
- 무데하르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
- 현재는 아라곤 자치정부 의회가 입주하고 있음
4. 로마 유적지 (Caesaraugusta Route)
사라고사는 로마 도시 카이사라우구스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.
총 4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된 로마 루트:
- 로마 극장 박물관 (Teatro Romano)
- 로마 포럼 박물관 (Museo del Foro)
- 로마 목욕탕 박물관 (Museo de las Termas Públicas)
- 로마 성벽 (Murallas Romanas)
5. 고야 박물관 (Museo Goya - Colección Ibercaja)
- 사라고사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과 생애를 다룸
- 고야의 초기작, 판화, 그림 등 1,000점 이상 전시
- 고야 외에도 루벤스, 엘 그레코, 무리요 등 다양한 예술작품도 소장
6. 에브로 강변과 산책로
- 성당들과 연결된 강변 산책로는 일몰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
- 강을 따라 현대 조형물, 자전거 도로, 야외 공연장도 다양하게 존재
축제
필라르 축제 (Fiestas del Pilar)
- 매년 10월 12일 전후, 약 9일간 개최
- 스페인에서 가장 성대한 종교+민속 축제 중 하나
- 성모 마리아 상에 꽃 헌화, 전통복장 행렬, 콘서트, 불꽃놀이, 투우 등
- 전통 춤인 호타(Jota)를 볼 수 있는 기회
먹거리
음식 설명
테르누라 데 테르웰 하몽(Jamón de Teruel) | 아라곤 지방의 유명한 생햄 |
미갈라(Migala) | 빵 부스러기를 돼지기름에 볶은 요리 – 겨울 별미 |
트르타스 데 아세이테(Tortas de Aceite) | 올리브 오일로 만든 바삭한 전통 과자 |
알모하바나스(Almojábanas) | 아랍식 디저트 – 치즈와 꿀을 넣은 소형 케이크 |
아라곤 와인 | Somontano, Cariñena 등 유명한 지방 와인 생산지 |
교통
- 고속열차 (AVE): 마드리드-바르셀로나 중간 지점으로 접근성이 뛰어남 (마드리드까지 약 1시간 15분)
- 사라고사-델리시아스(Zaragoza-Delicias) 역: 고속열차와 버스 터미널 통합
- 트램과 버스로 도시 내부 이동도 편리함
- 공항도 있으며, 국내선 및 유럽 주요 도시로 연결
주변 명소 (근교)
명소 특징
벨치테(Belchite) | 스페인 내전 당시 폐허로 남은 도시 – 다크 투어리즘 명소 |
모네그로스 사막 | 유럽의 사막 중 하나 –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 |
로아레 성(Castillo de Loarre) | 스페인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네스크 성 |
요약
사라고사는 스페인 속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지닌 도시입니다.
로마, 이슬람, 기독교 문화가 겹겹이 쌓인 흔적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 같고,
필라르 대성당과 알하페리아 궁전은 그 영광의 증거입니다.
거대한 도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비해 조용하면서도,
역사와 문화, 미술, 음식, 축제가 풍부한 여행지로 손꼽힐 만한 곳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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